l 등반리더 : 이운배, 박성록, 김미숙, 양주종, 신재근
since 창립일 : 1981년 10월 19일 / 홈페이지 2001년 8월 9일 / E-MAIL : sansaram@kormp.co.kr
조회 수 4305 추천 수 0 댓글 2

005.jpg 11차 백두대간 여섯번째 구간(고루포기산) 2014년 1월 24~25일, 무박(요들산악회)1.773회 산행.
코스 ; 삽당령(35도로.681m)-들미재-석두봉(982m)-1.006봉-화란봉(1.069m)-닭목재(415도로.701m)-왕산제2쉼터-고루포기산(골포기산.1,238m)-횡계제2쉼터-능경봉(능정봉.소궁음산.1.123m)-대관령(구,영동고속도로 휴게소.832m)  (27.2km/10시간16분)

 

 

  

삽당령에 도착과 동시 시간 체크후 바로 산행 시작,

종합 안내판.

아무도 지난 흔적은 없었지만  길의 흔적과 작은 짐승의 발자국이 대간길을 가르켜 주기도 한다.

이 구간에는 선답자의 시그널이 많이 걸려있어 초행자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다른 대원들은 출발할 기미가 없어 혼자 럿셀을 하며 진행 한다.

출발한지 30분만에 도착한 임도 차단기 앞이다. 눈이 어찌나 미끄럽고 신발에 붙는지 정말 귀찮았다.

방화선 사랑나무 있는곳까지 내가 선두에서 럿셀하며 왔지만 이곳에서 선두를 넘겨주었다,(1시간 20분 소요)

독바위봉,

앞에가던 선두들이 독바위봉에서 주춤거릴때 나는 다시 선두로 출발했지만 너무 힘들어 선두를 내어주고 맨 후미에서 양주종 대장님과 얘기하며 갔다.

석두봉 오름길의 나무계단,

석두봉 정상석,

어둠이라 이정표만 찍는다.

그렇게 많은 눈은 아니었지만 날씨가 영상이라 녹는 눈은 정말 미끄러웠고 무엇보다 발에 붙는것이 아주 지겨웠다.
잘생기고 멋진 우리 소나무 구경에 힘드는줄 모르고 또 선두로 나섰다.

어느듯 날도 새고 밝아졌지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우의를 입는다.

선두를 두사람 젊은이한테 넘겨주고 그 뒤를 따르니 훨씬 가벼운 걸음이다.

날은 밝아도 개스에 조망은 없고 이런 나무들이 우리들을 인도한다.

하늘공원 화란봉.

같이한 일행에게 부탁한 흔적이다.

역시 눈 산행은 힘이 들기도 하지만 많은 주의도 해야한다.

사실상 화란봉 정상(바위)  10차때 걸어둔 나의 시그널이 홀로 지키고 있다.

대간길에 살짝 벗어나있는 화란봉 분기점이다.

나와 같이온 선두.

어떤곳은 이렇게 많은 눈이 쌓여 있었지만 이럴땐 크게 우회하기도 했다.


닭목재 창고 지붕아래 마른곳이 있어 이곳에 자리를 잡으니 모두들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중이다.

먼저 식사를 끝내고 나 혼자만의 종주길로 들어선다.

비어있는 밭을 횡단하지만 비가 오니 하나 좋은점은 눈이 발에 붙질않아 좋았다.

옛날 한우목장 지역이지만 이제 고냉지 채소밭으로 개간했다.

평소 바라만 보았던 이 소나무를 가까이서 보려고 일부러 접근했으나 마루금으로 가는 길이 없어 생 고생을 했다. 

겨우 비집고 올라오긴 했지만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

좀 쉬어가고도 싶었지만 전부 젖어있어 계속 오르막인 고루포기산까지 가 볼 요량이다.


양지쪽엔 눈이 많이 녹아 맨땅도 가끔은 있었다.

내가 지나면서 걸어둔 시그널들인데 부산의 갑장(여영)도 흔적을 남겨 두었네.

송전탑에 오르니 그래도 좀 보여주는구나!.

구. 맹덕목장과 화란봉을 바라보니 한결 마음도 풀리는 느낌이었다.

닭목재에서 이곳까지 내가 선두로 오면서 같이한 대원이다.

고루포기산 정상이니 나도 인증샷 하나는 해야지 !.

이곳까지는(대관령에서)일반산행이 많은 곳이라 이제는 럿셀에대한 걱정은 없으렸다.

전망대에 도착한 우리 대원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횡계.

나무사이로 바라보이는 능경봉 모습.

능경봉까지 4.2km면 대관령까지 2시간이면 가겠구나.(세사람의 대원을 먼저 보내고 나는 혼자 천천히 간다)

연리지 안내판이 있는곳(연리지가 아님)

일반산행을 온 산악회에서 즐기는 모습.(어찌나 흥겹게들 노는지 유흥장 같았다)

이제 힘도 들지만 산길도 지겹다. 차소리는 쌩쌩거리지만 가스로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행운의 돌탑에 오니 비가 눈으로 바뀐다.

함박눈이 펑퍼솥아진다.

드디어 제왕산 갈림길 임도에 도착했다.

대관령이다.

이것으로 오늘구간은 끝이었지만 눈산행 정말 힘들었고 특히 오늘 구간 이렇게 힘들었긴 처음인것 같다.

              (산행후기)

   오늘 산행은 혼자 출발하다보니 아파트 경비원이 어찌 혼자 가느냐고 의아해 하는 눈치다.

전날 우리산악회(23일 새마포산악회) 정기산행으로 경남 합천의 삼덕산(論德山, 仁德山. 講德山)을 종주하면서 20km의 산길을 당일산행으로 했기에 힘도 들었지만 그보다 더 큰 요인(要因)은 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에 집사람은 슬그머니 꽁무니를 내린 것이다.

그럼 그 나이에 좀 쉬어야지!, 하면서도 혼자가려니 약간은 허전한 그런 느낌도 들었다.

그것도 밤 10시쯤 백두대간 간다며 배낭매고 혼자 터덜터덜 무박산행에 나서는 나 역시 조금은 청승맞아 보이기도 하고 이 나이에 이 무슨 짓인가 하고 나를 되비쳐 보기도 했지만 후회하지는 않았다.

인생은 60부터고 산행은 70부터란 말 한창 유행하고 있는 이때 더 힘내고 용기백배(勇氣百倍)젊은 사람에게도 누구라도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줘야 하는데 그들은 이런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약간 궁금하기도 한 순간이다.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내 나이가 어때서란 노래가사를 되 뇌이면서 그 타당성을 그 노랫말에 대입시켜보기도 하는 것이다.

설 대목에다 날씨 탓인지는 몰라도 모든 대원이 24명이고 그중 홍일점 여자로는 단 한명 뿐이다.

삽당령에 도착하니 330분이 조금 지난 시간이다.

예상 외로 눈()도 많아 보이지 않고 바람도 없었으며 포근하기 마치 봄 날씨 같은 기분이다.

그렇지만 대관령까지의 먼 눈길이 부담스러워 미리부터 체력을 안배 조절해야 무사히 마칠 수 있다는 조바심에 천천히 아주 천천히 먼저 출발을 서두른다.

그렇지만 눈이 적다고 간단히 생각했던 눈길의 복병(伏兵)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얕잡아 본 눈길은 영상의 날씨다 보니 녹고 있는 중이라 어찌나 미끄러운지 빙판길보다 더 미끄러운 것 같았다.

빙판은 차라리 아이젠이라도 잘 듣는데 눈길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마음대로 못하는 그 부담스러움이 많이도 주눅 들게 하고 있었다.

눈길 미끄러운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등산화에 달라붙는 눈은 정말 사람을 여러모로 괴롭히는 그런 수준이다.

요들산악회 백두대간 8기 팀은 이제 몇 구간만 종주를 하면 마치게 되지만 나는 이제 시작을 하는 단계라 그 느낌과 각오는 많이도 다를 것이다.

들미재 좀 못미처 선두자리를 내어주고는 맨 뒤에 따라가니 그야말로 그냥 가는 기분이다.

화란봉 가기 전 모두들 쉬어 가자며 자리를 잡을 때 나는 다시 선두로 진행을 했다.

눈길이 나를 시험 하는 건지 아니면 내가 눈길에 발악을 하는 건지는 몰라도 나는 천천히 이 순간을 참고 견디며 종주의 아름다운 꽃을 피어볼 결심이다.

닭목재 도착이 예정시간보다는 조금 늦은 편이지만 성적으로 치자면 아주 양호한 편이다.

다행히 창고처마 아래가 젖지 않고 보송보송하기에 그곳에 앉아 아침으로 준비해간 빵을 먹고는 그대로 혼자만의 산길을 계속한다.

비가 오니 그 지긋지긋하던 눈이 신발에 붙지 않아 한결 가벼운 발길이었고 몸은 젖어도 운행하는 데는 많은 도움을 주는 빗길이었다.

고루포기산까지 또 혼자 올랐다.

도착과 동시 세 사람의 동료들이 도착해 사진 봉사를 하고는 그들을 먼저 보내고 나는 인고(忍苦)의 길을 힘겹게 능경봉을 향해 가지만 다리는 천근만근이었다.

능경봉에 오르자 비는 눈으로 변해 갑자기 함박눈으로 바뀌면서 길까지 분간 못하게 퍼 붓는 정도였다.

그렇지만 이 구간은 워낙 많은 사람이 일반산행을 하는 곳이라 럿셀은 아스팔트 이상으로 매끈한 곳이라 분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예정시간을 조금 넘기기는 하였지만 (10시간) 10시간 16분 만에 산행을 마쳤다.

대신 후미들도 곧 뒤 따라 하산을 하기도 했으며 횡계로 이동 황태회관에서 황태국으로 식사를 하고는 430분 귀경 길에 올랐다.

함께 어려운 길 같이 종주한 대원들도 고마웠지만 대원들 안내를 책임진 양주종 대장님과 이효근 기사님 여러모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맞이하는 설 잘 쇠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지나온 산길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Atachment
첨부파일 '1'
  • 대추나무사람걸렸네 2014.01.27 00:29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뵙기를 기도해 봅니다.^^
  • 정병훈 2014.03.03 12:59
    감사합니다.매회 좋은 산행 되시고 항상 즐거운 나날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