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등반리더 : 이운배, 박성록, 김미숙, 양주종, 신재근
since 창립일 : 1981년 10월 19일 / 홈페이지 2001년 8월 9일 / E-MAIL : sansaram@korm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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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구간>=======================================
◈ 산행일자 : 2007. 9. 29. 24:00 동대문 출발, / 30일 산행
◈ 산행기상 : 대체로 맑음(기온 최저 6, 최고 16℃)  
◈ 산행구간 : 백두대간 37구간, 36km(도상거리 11.8km 왕복 23.6km)
   - 진부령 → 칠절령 → 동굴봉 → 향로봉 (왕복산행)
◈ 참가인원 : 53명(요들산악회)
◈ 산행시간 : 7시간 10분 (편도-출발 06:00→도착 09:36, 회귀-출발 10:20→도착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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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에 시작한 백두대간 대장정이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는데......
요즘 가을 날씨가 가을답지 않게 비가 잦다.
근심스런 마음으로 인터넷으로 산행일자인 일요일의 향로봉 날씨를 검색하니 비는 오지 않을 모양이다. 안도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준비를 위한 짐을 챙긴다.
지난번 황철봉구간에서 추위경험으로 오버트라우져는 약간 두꺼운 옷으로 준비한다.
오늘은 다른 날 보다 늦은 밤12:00에 동대문에서 출발이다.
동대문을 출발한 버스는 양재, 복정을 거쳐 국도를 타고 홍천을 지나 내설악휴게소에 정차하여,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5:00까지 휴식을 취한 후 오늘의 출발점인 진부령 9067부대앞에 도착한다.
잠시 후 주임하사가 일행들의 인원체크를 마치고 6:00에 산행을 시작한다.

진부령(520m) ― 06:00  
오랜만에 헤드랜턴을 접어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등로는 군부대를 옆으로 널따란 작전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접어든다.
군부대옆 철조망을 지나 약 5분을 올라가니 칠섭로란 안내문이 적힌 비석이 초입에 서있다.
그리고 하얀색 건물의 부대 교회가 고즈넉한 시골풍경과 어울린 모습으로 우리를 반긴다.
그런데 지도상에는 칠절령으로 향하는 길이 칠절로로 적혀 있는데....칠섭로라?
갑자기 의문이 생긴다.
의문은 회귀산행 말엽에서야 풀릴 수 있었다.
내용인 즉은 “원래 칠절로로 불렸던 이 길이 2004년 11월 19일 새벽 안개 속에서 고압선에 감전된 부하를 구하고 장렬하게 전사한 고 김 칠섭 중령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자 산화지점까지 칠섭로로 명명하게 되었음”
아! 그랬구나!~~순간 가슴이 뭉클해진다.

칠절령, 칠절봉(1,172.2m) ― 07:19
산행은 군사작전도로를 따라 계속하여 이어진다.
참고로 오늘의 산행은 향로봉 정상까지 계속해서 이런 길로 이어진다.
동행한 주임하사가 선두에서서 산길을 안내하는데, 일부 산님들이 점점 걸음이 빨라진다.
이윽고 주임하사는 중간으로 밀려나고 선두가 앞으로 치고 나간다.
늘 그랬듯이 새벽의 산길은 상큼함과 신비로움의 자태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그래서 산을 사랑하고 산을 좋아하나 보다.
칠절령으로 향하는 길은 계속하여 낮은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칠절령근처에 다다르자 “백두대간중심 향로봉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의 산행은 아쉽게도 군사작전지역내라서 대간 마루금을 따라 걸을 수가 없다.
허긴, 이렇게라도 마루금과 나란히 하여 산행을 할 수 있는 것도 복이 아니겠는가?

향로로 비석 ― 07:46, 향로봉쉼터 ― 08:12
계속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널따란 군사도로 산길을 이어나간다.
정말이지 길섶에 세워진 전봇대를 보면서 진행한다.
간간히 시야가 확트이면서 설악산 능선의 전경과 동해를 배경으로 하는 전망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는 마산과 신선봉, 그리고 그 뒤 산줄기 능선을 따라 대청, 귀떼귀청봉 등 설악 주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07:46분경 향로로로 명명된 산길에 접어들자 이곳이 향로로 초입임을 알리는 비석이 우리를 반긴다.
이렇게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전봇대를 지나는 사이 단출하게 정리된 김칠섭중령 추모비와 맞은편에 돌로 잘 정리된 향로봉쉼터를 만나게 된다.
향로봉 쉼터 뒤 숲으로는 대간길임을 알리는 표식기가 여러 장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대간이 이어지는 마루금임을 알 수 있다.
잠시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산길을 이어간다.

동굴봉(1,305m) ― 06:25
도로의 고도가 높아지면서 설악산 및 신선봉 주능선외에 간성앞바다의 풍광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리고 일출은 구름에 가려 주변의 숲들이 어둠과 밝음의 중간에 서있다.
부지런한 일꾼이 전봇대 공사를 위하여 특장차를 몰고 굉음을 내며 군사도로를 올라오고 있다. 순식간에 맑은 공기는 자동차에서 내뿜는 매연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순간, 도심생활을 팽개치고 이렇게 대간길을 걷는 우리가 이렇게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행복한 특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간다.
잠시후 삼거리가 보이고(아마 이곳이 동굴봉 갈림길?) 다시 군사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널따란 공터가 나타난다.
공터를 돌아나오니 그렇게 멀게만 보였던 향로봉 정상의 군막사와 송신탑이 손에 잡힐 듯 앞에 보인다.

향로봉(1,296.3m) ― 09:36
잠시 후 초병의 인원체크를 받고 다시 경계초소를 지나자 이젠 군부대 시설물들이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어 전장으로 인한 대간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중대막사를 지나자 향로봉으로 향하는 마지막 계단길이 나타난다.
“이제 도착했구나!” 하는 희열을 느끼면서 힘을 주어 계단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올라서니 널따란 헬기장이 나타나고 다시 계단을 따라 향로봉 최정상으로 올라서니 늘 그림으로 보았던 돌로 된 향로를 직접 대할 수 있었다.
날이 좋은 날이면 북녘의 금강산도 볼 수 있다는데.....하늘이 약간 흐려 조망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북녘의 산하를 굽어 볼 수 있었다.
다만 이젠 더 이상 대간길을 이어갈 수 없음이 아쉬울 따름이다.
서둘러 기념촬영을 마치고 늦은 아침을 위하여 헬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조촐한 아침을 마친 후 오늘 산행에 참여한 요들산악회 산님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는다.
오늘은 특별히 4기 주당파 회원님들도 참석했는데......
(듣던 대로 요란 뻑적스러워 보인다.....^&^/)
어쨌든 끝까지 완주하신 회원님 모두에게 축하드립니다.
아침과 기념촬영을 마치고 나니 땀이 식어 추위가 엄습한다.
우리는 다시 올라온 길을 따라 다시 하산을 서둘렀다.
그리고 온 길을 약 3시간이 넘게 그대로 거꾸로 밟아서 진부령까지 하산, 황태해장국으로 점심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총 37구간의 산행중 마지막구간인 향로봉 산행을 마친다.  

☞ 총 37구간중 그동안 일정상 비워놓은 33, 34, 36구간의 산행은 10월과 11월에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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