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등반리더 : 이운배, 박성록, 김미숙, 양주종, 신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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릿지코스
2005.04.03 15:09

설악산 칠형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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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 스 : 잦은 바위골 좌골 ∼ 용소골 ∼ 칠형제봉 ∼ 공룡능선 ∼ 잦은 바위골

신선 노니는 듯한 천길단애의 기암괴석 숨은 비경지는 아무에게나 제 살을 내주지 않는다. 비경지란 곳이 평범한 다리 품으로는 접근할 후 없기 때문이다. 외설악에는 설악의 모든 것을 하눈에 조망할 수 있는 숨은 비경지들이 많다.
내설악의 명경지가 용화장성능이라면 외설악엔 만경대와 공룡능선, 천화대, 화채능선 등이라 하겠다.
천불동계곡의 젖줄이 되는 토막골, 설악골, 잦은바위골, 용소골, 음폭골 등에는 크고 작은 폭포와 천길 단애의 기암들이 숨어 있다. 이 단애와 폭포들이 지금도 비경지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 잦은 바위골은 겨울철 빙벽등반을 즐기는 산악인들을 제외하곤 거의 찾는 사람이 없다. 50미터의 폭포가 마지노선처럼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설악골을 지나 바위 너덜을 가로질러 잦은바위골 초입에 닿았다.
한여름에 찾은 잦은바위골은 너무나 조용하다. 10시 10분, 첫번째 트래버스 구간이다. 줄을 잡아가며 바위지대를 트래버스하고 나니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계곡은 양쪽의 급경사 암릉탓에 빛이 들지 않아 축축한 냉기만이 감겨온다. 30여분을 더올라 바위를 오른다. 각자 배낭을 먼저 올리고 바위틈을 디뎌가며 올라섰다.
골 초입부터 바위를 트래버스 해야 바위가 좁은 계곡 틈에 끼여 평상 같은 명당 자리를 내놓는다. 이 바위에 앉아 바라본 설악은 저말 천하의 둘도 없는 장관이다. 층층을 이룬 집선봉의 기암들과 멀리 그 몸통만을 내민 울산바위 등, 외설악의 장관들이 서로 시가하듯 나선다.
울그락 불그락한 천불동계곡의 천태만상이 펼쳐진다. 주변의 암봉에 눌려 잠시 쉬다 짐을 추슬렀다. 게곡이 두로 갈라진다. 오른편은 50미폭이 잦은 바위골의 주계곡이지만 취재진은 왼편의 지계곡으로 방향을 잡았다. 졸졸 흐르는 물줄기가 너덜지대의 바닥을 타고 흐른다. 오름 길엔 푸석바위가 많아 한번씩 잡은 곳을 확인해야 했다. 왼편의 골로 들어선 지 20여분 부처님의 얼굴같은 바위에 작은 소나무가 하나 앉혀졌다. 설악의 바위들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져 보인다. 이것이 설악의 암봉이 지닌 또다른 매력이다.
골을 따라 오른던 발걸음은 골 끝지점에 이를 즘 왼편의 바위봉 밑으로 달라 붙었다. 바위 밑으로 난 길은 약초꾼들이 자주 다녔는지 한 쪽으로 풀들이 누워있다. 거대한 수직의 바위를 오른편으로 돌아올라 평평한 안부에 올라섰다.
잠시 구름에 잠긴 울산바위의 갓머리를 구경하다 숲길을 거쳐 정상부의 암봉 밑으로 3미터 정도 트래버스한다.
암봉을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이 거대한 바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평평한 정상부는 무척인 전망이 좋다. 멀리 동해의 파도가 일렁이는 모습이어서 오라는 손짓으로 보인다. 우측으론 홰채봉 아래 펼쳐진 만불상이 아기자기 하고 기이한 모습으로 장사진을 이룬다.
왼편으로 범봉과 이를 중심으로 뻗어나간 암봉들이 연꽃을 중심으로 펴져나간 곷입파리들 같다. 학사벌의 넓은 평원이 바다 같은 운해와 부딪혀 하나의 지평선을 이루고 있다.
범봉이 조금씩 먹이를 바라보는 호항이 같은 보습을 찾기 시작했다. 천화대의 20여개 봉 중에서 가장 우뚝 솟은 범봉은 천화대 등반의 종착지다.
칠형제봉 리지초입에서 용소골로 내려선다. 골안에 숨은 용소폭포는 물기가 말라 버렸다. 마지막의 폭포 지대를 내려서니 용소골 입구의 철계단이다. 방학이라 그런지 설악을 찾다 지친 사람들이 흐느적거리며 계단을 내려서고 있다.
양폭산장에 올라 지친 발걸음을 풀었다. 점점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 산장의 바위들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칠형제봉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취재진. 아래 보이는 것이 권금성이며 멀리 울산암이 구름에 싸여 있다. 용소골 우측의 암릉에 올라본 설악산의 전경. 멀리 울산바위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산행 길잡이】
설악산 잦은 바위골의 왼편 계곡을 따라 오른 후 용소골을 따라 양폭으로 하산하는 데는 하루 정도가 소요된다. 특히 잦은바위골 왼편 계곡에서 칠형제봉 능선의 안부로 올라서는 데는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잦은바위골 왼편계곡은 낙석이 많고 골 거의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둘로 나누어진다. 취재진은 이 지점 전에서 왼편의 바위밑으로 달라붙어 칠형제봉 능선에 올라섰다.
왼편의 바위밑으로 달라붙어 칠형제봉 능선에 올라섰다.
이후 칠형제봉 능선의 암봉 밑으로 우회하게 된다. 솜다리가 많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푸석바위가 많으니 낙석에 주의해야 한다. 이 길은 용소골의 폭포가 보이는 암봉 사이의 안부에서 왼편의 내리막길을 따라 용소골로 하산한다. 용소골에는 작은 폭포가 있으니 보조 자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양폭산장 뒤의 골따기를 따라 올라 신선대에서 내려오는 능선을 하나 넘으면 용소골 상류의 20여미터 폭포 아래로 내려서게 된다. 식수는 이폭포 아래서 구해야 된다. 이곳에서 칠형제봉 능선으로 올라서는 길은 폭포에서 왼편으로 난 너덜지대를 타고 올라야 한다. 오르막길은 경사가 무척 심하고 낙석이 심하니 조심해야 한다.
이 너덜지대는 칠형제봉 리지가 끝나는 지점의 안부로 올라서게 되며 이후론 남쪽으로 이어진 암릉을 따라 올라야 한다. 바위 봉을 오를때도 있지만 홀드가 좋아 부담스럽지 않고 또한 아몽 우측으로 우회로가 나 있다.
이 안부에서 두 시간을 전진하고 나면 공룡능선과 신선대 사이의 암봉에 서게 된다. 이 암봉 바로 왼편의 바위가 신선대로 코앞이다. 취재진은 공룡능선을 타고가다 1275봉 전에서 범봉으로 접근해 하산할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촉박해 1275봉과 범봉이 갈라지는 지점 전의 안부에서 바로 잦은 바위골로 하산했다. 길이 거의 없으며 축축한 이끼와 썩은 나뭇가지 때문에 넘어지기 쉽다. 또한 크고 작은 벼랑이 많아 하강을 시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강시 확보지점은 굵은 나무를 이요해야 하며 50미터 이상 되는 자일을 준비하는 게 좋다. 백미폭은 하강할 경우 50미터 자일은 이중으로
하강할 경우 두 번째 확보지점까지 거리가 꽤 멀다. 겨울철이면 아이젠이 있어 접근이 용이하겠지만 여름이라 물이 흐르는 곳엔 이끼가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100미터 폭포 하단의 하강도 50미터 자일은 짧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 하강자는 특히 경험 많은 등반자가 맡는 것이 좋다. 50미터 폭은 이중자일로 하강할 경우 50미터 자일은 부족하다.두 번 하강하는것이 안전하다.


【설악 8경 】
용비승천(龍飛昇千) - 설악의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용이 승천하듯 올라가는 듯하다.
운악무해(雲嶽霧海) - 골짜기는 구름 속에 잠겼고 산봉우리는 구름위에 솟았다.
칠색유홍(七色有虹) - 폭포의 포말이 아침이면 빛을반사해 7색의 무지개가 된다.
개화설경(開化雪景) - 겨울이면 설악은 흰눈에 뒤덮여 반짝인다.
홍해황엽(紅海黃葉) - 가을이면 온 산이 단풍으로 물들고 나뭇잎은 누렇게 변해 암릉이 병풍을 쳐놓은 것 같다.
춘만척촉(春滿) - 봄에 대청봉은 철쭉과 진달래가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월야성봉(月夜仙峰) - 가을밤 달이 중천에 뜨면 기암괴봉의 모습이 선녀같이 보인다.
만산향훈(滿山香薰) - 봄이면 눈향나무가의 향기가 산에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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