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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등반
2005.04.03 16:58

여러 가지 등반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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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등반기술
우리나라의 Ice Climbing 은 대부분 겨울의 계곡 물이 얼어서 형성된 곳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빙벽등반을 연습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 금방 지나가 버린다. 부단한 노력과 연습으로 잠깐 얼어있는 빙폭을 등반하는 대한민국 산악인의 극성스러움(?) 때문에 우리나라 빙벽등반 기술이 발전한다고 볼 수 있다. 집중적인 등반을 위한 여러 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빙벽등반 기술은 크게 나누어서 프랑스식 방법과 독일식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프랑스식 방법은 등반속도가 느리고 배우기가 힘든 단점이 있으나 힘이 적게 들어서 장거리 등반에 적합하다.

후론트 포인팅을 주로 하는 독일식 등반 방식은 등반 속도가 빠르고 직벽이나 오버행까지도 오를 수 있을 만큼 우수하지만 힘이 많이 들어서 장딴지 근육이 나 팔뚝 근육이 금새 피곤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프랑스식과 독일식을 적당히 병용하면 훌륭한 등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독일식 등반방식만을 소개한다.

◈스윙 기술

아이스 바일을 스윙 할 때는 팔꿈치를 약간  굽혔다 펴면서 회전하는 원심력과 가속력을 타격지점 한 곳에 집중시켜 깨끗이 끊어 쳐야 한다. 깨끗이 끊어 친다는 것은 가격력이 분산되지 않고 한점에 집중되어야 하며 가격 후 아이스바일의 피크에서부터 손,팔,어깨등이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몸의 상체는 얼음에서 조금 떨어져있어야 타격지점을 찾기쉽고 스윙자세도 제대로 된다.

스윙의 기본기술은 팔꿈치를 약간 접었다 펴면서 손도구의 원심력을 가속시키고 마지막 순간에 강한 손목의 힘을 이용, 짧게 끊어 찍어야 한다. 즉 찍히는 최종 순간에 모멘트를 집중시켜야 한다. 이러한 기술은 허공 스윙훈련으로 연마된다.
찍을 포인트를 빨리 찾아 내고, 단 한번의 스윙으로 강하게 찍는 것 보다는 정확하게 박히도록 해야 한다. 스윙이 자꾸 빗나가면 찍을 자리가 점점 곤란해 진다. 피켈을 휘두른다기 보다는 헤드의 무게를 최대한 이용하여 얼음에 던지듯이 찍는 것이 최대한 손힘을 적게 사용하는 스윙기술이지만 기본적으로 깊게 피크를 박을 수 있는 파워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어깨에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는 정확하고 예리한 스윙을 할 수 없다. 스윙시 바짝 조여진 손목고리를 최대한 이용하고, 샤프트를 꽉 잡지 않도록 한다. 정확한 스윙기술은 안정된 자세로 부터 나온다. 또한 얼음에 바싹 붙게 되면 정확한 스윙을 할 수 없다.
단단한 청빙은 단 한번에 찍는 것이 아니라 1차 가벼운 스윙에 홈을 내어 자리를 잡은 다음 2차 스윙으로 찍히도록 한다. 질이 다른 얼음이 만나는 부분, 고드름과 고드름 사이, 오목한 곳, 다른 클라이머가 찍었던 자리가 스윙 포인트이다. 가급적 피해야 하는 포인트는 볼록한 부분, 밑이 연결안된 고드름, 샤프트에 지렛대작용이 일어날 부분 등이다. 스윙에 방해가 될 불량한 얼음은 가벼운 스윙으로 제거한다. 구멍에 거는 것도 매우 유용한 기술인데, 당기는 방향을 구멍에 걸린 상태에 따라 잘 잡아 당겨야 한다.
손도구를 너무 높게 멀리 찍게 되면 몸이 축 늘어진 꼴이 되어 끌어 올리는 동작에 부담이 따르며 프론트 포인팅도 거북하게 된다. 또한 몸을 너무 높은 위치로 끌어 올리게 되면 다음 스윙동작이 매우 불안해 진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자세와 동작

두 손과 두 발, 4개의 포인트는 손도구의 피크 포인트를 정점으로 삼각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두 손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어깨넓이나 이 보다 약간 좁게 두 손도구의 포인트 간격을 유지하고 프론트 포인트의 간격을 넓혀서 길죽한 이등변 삼각형모양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한 개의 손도구에 의지해 다른 손도구를 스윙할 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안정된 삼각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어쩔수 없이 두 손의 간격이 넓어졌다면, 회수하여 스윙을 할 손도구외의 박혀있는 손도구의 피크를 정점으로 삼각형으로 유지하도록 프론트 포인팅을 한다.

수직빙벽에서 오래 매달리기 보다는 오래 서 있기가 훨씬 쉬운 것이다. 즉, 프론트 포인트를 완전히 믿고 체중을 전부 실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암벽등반에서와 마찬가지로 상체를 충분히 띄워야 하고 엉덩이는 얼음쪽으로 붙여야 한다.(활처럼 휘어진 자세) 상체를 띄워야 하는 이유는 첫째, 프론트 포인트와 피크 포인트가 어퍼지션(짝힘)을 이루게 하여 프론트포인트에 체중싣기를 용이하게 하고 둘째, 상체와 팔의 활동공간이 확보되고 시야도 넓어지며, 팔근육이 아닌 뼈로 매달리는 동작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웃사이드 클라이밍은 프론트 포인팅을 할 때도 같이 적용된다. 프론트 포인팅 동작은 두 손의 손도구를 끌어 올리는 동작과 함께 이루어 지는데, 몸이 빙벽에 붙게 되면 킥킹할 포인트가 시야에 들어 오지 않고, 범위도 좁아지며, 유연한 동작을 할 수 없게 된다.

◈좋은 타격지점

좋은 타격지점은 고드름과 고드름사이,오목한 곳,질이 다른 얼음이 만나는 곳,  타격되어 구멍이 난 지점등이다. 좋지 않는 타격지점은 볼록한 곳,밑이 연결 안된 고드름,각도가 꺽어져서 아이스 바일의 샤프트가 지렛대 역할을 하는 곳 등이다.

타격하여 넘어서야 할 경우는 타격 후 절대적으로 아이스 바일이 움직이지 않게 하고 시선을 아이스 바일에 두고서 몸을 올린다.요즘은 샤프트가 궁형으로 되어서 꺽인 각도에도 별 어려움이 없는 아이스바일이 있음.

불량한 얼음은 가볍게 타격하여 제거하고 타격한다. 얼음구멍에 피크를 살짝 걸어서 지지력을 얻는 방법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이때 힘을 가하는 방향을 잘 잡고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샤프트는 가볍게 쥐고 손목고리에 의지하여 자연스럽게 매달리고 몸을 끌어  올릴 때는 팔 힘이 아닌 어깨와 그 주변의 근육(활배근,삼각근)을 사용해야 무리가 오지 않는다. 즉 팔뚝의 펌핑을 막을 수 있다.

◈엑스바디

엑스바디(X-BODY)자세는 양쪽 손에 잡은 아이스 바일을 각각 같은 높이에 나란히 어깨넓이보다 조금 넓게 박은 후 먼저 한쪽 발을 올려서 프론트 포인팅을 하고 반대편 발도 같은 높이 선에서 프론트포인팅을한다.이 상태에서 일어서면 영문자의 엑스가 된다.

한쪽 아이스 바일에 의지하여 반대쪽 아이스 바일을 빼서 올려 박고 여기에 의지하여 아래있는 아이스 바일을 빼서 같은 높이에 어깨보다 조금 넓게 간격을 가지고 박는다.그리고는 발을 위의 방법대로  다시 반복하고, 다시 팔 동작을 위의 방법으로 반복을 계속하는 자세이다.

불편할 점이 없는 매끄러운 빙벽에서의 기본적인 자세는 전통적인 X바디 자세가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초보자들이 우선적으로 익혀야 할 자세도 바로 이 X바디 자세인 것이다. 두 발은어깨넓이보다 약간 넓게, 두 손은 어깨넓이나 약간 좁게 하고, 두 지점들이 수평으로 놓이게 하는 것이다.

얼음의 형태가 까다로운 고드름질에 접어들면 이러한 X바디 자세는 더 이상 바람직한 것이 못된다. 자신이 원하는 위치를 골라서 찍고 디딜 수 없기 때문이다. 안정된 피크포인트를 찾아 가격을 하였다면, 그 포인트를 따라 가서 그곳을 중심으로 삼각자세가 되는 프론트포인팅을 해야 한다. 만약 피크포인트를 중심으로한 삼각자세를 취하지 않는 다면, 한개의 손도구를 빼내 스윙을 할때 자세는 한쪽으로 치우친 불안한 삼각형이 될 것이다.

양손의 위치를 너무 넓게 벌려 찍어도 이러한 일이 벌어진다. 빙벽등반에서 가장 불안할 때는 역시 스윙동작을 할 때이다. 이 스윙동작시 자세가 삼각자세로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엑스바디 자세는 안정적인 반면에 등반속도가 느리며 타겻 횟수가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매끈하지 않는 얼음형태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엑스바디 자세보다 속도가 빠른 방법에는 지그재그 타법이 있다.

◈지그재그 타법

지그재그 타법은 두 개의 아이스 바일을 수직선상에 놓고 서로 엇갈리게 타격하는 것이다.따라서 지그재그 타법은 타격횟수가 적고 등반속도가 빠르다.

그러나 지그재그 타법은 팔을 제외한 동작은 엑스바디 자세와 같다.

◈엔 바디

엔 바디 자세는 아이스 바일은 지그재그 타법을 쓰면서 한쪽발로 몸을 지탱하며 등반하는 것이다.영문자 N의 모양이라고 엔 바디 자세라 한다.  오른손과 왼발은 수직선상에 두고 오른발을 무릎정도의 높이에 둔 상태에서  왼손의 아이스 바일을 휘두른다.

다음은 왼손과 오른발을 수직선상에 두고 왼발을 무릎정도의 높이에 둔 상태에서 오른손의 아이스 바일을 휘두른다. 위의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엔 바디 자세이다.

손과 발을 수평으로 하지 않고 서로 엇갈리게 N자 형태를 하는 지그재그 자세는 한쪽 팔과 다리가 늘 쉬게 되고, 스윙 포인트간의 길이도 그 만큼 길어지게 되어 스윙횟수를 줄이고 힘을 절약할 수 있다. 지그재그 자세도 삼각형 자세의 균형원리를 유지하며 구사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자세들은 역시 기본자세를 마스터한 후 효율적인 등반을 위해 부분적으로 구사하는 기술들이다. 지그재그 자세가 좋다고 하여 이 자세만으로 다양한 얼음을 소화할 수 없다. 또 엑스바디나 엔바디 자세만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얼음은 많지 않다. 얼음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고,항상 얼음의 형태는 변하고 있다.처음부터 이러한 응용 자세로만 빙벽등반을 익히게 되면 다양한 얼음에 대처하는 능력이 개발되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엑스바디 자세를 확실히 익히고 엔 바디 자세도 익혀놓고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여서 다양한 자세들을 구사할 수 있어야 고난도 빙폭 등반이 된다.

◈확보물 설치

확보물의 설치장소는 우선 얼음이 튼튼하게 결빙된 곳을 선정해야 하고, 이러한 포인트는 오르면서 미리 살펴야 한다. 빙질이 좋아도 볼록한 곳은 팽창력이 작용하므로 피해야 한다.너무 쉽게 부서지기 때문이다. 바위에서와 마찬가지로 크럭스가 시작되기 전에 설치해야 한다. 수직의 빙폭에 매달려 설치하는 것 보다는 테라스나 스텐스가 형성된 곳에서 편한 자세로 아이스피톤을 설치한다. 설치목적외에 체력의 안배를 위해 휴식을 취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아이스 피톤을 설치하는 방법은 손도구에 매달려 설치하는 방법과 매달리지 않고 설치하는 방법이 있는데, 매달리지 않는 방법이 더 깨끗한 방식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점을 빙벽등반에서의 자유등반(Free Climbing)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능력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선택되어질 것이며 여기서는 매달려서 설치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튼튼하게 박아 놓은 두개의 손도구에 자기확보를 하고, 확보줄의 길이도 설치지점과의 자세를 고려하여 알맞게 조절한다. 몸의 오른쪽으로 조금 벗어난 곳을 설치지점으로 선정해야 설치동작이 용이하다. 표면의 불량한 얼음은 제거하고 아이스피톤의 행거, 퀵드로의 카라비너를 받쳐 지레작용이 일어날 우려가 있는 얼음도 제거한다. 스나그의 경우 설치하는 사람은 햄머로 두들겨 박지만 회수하는 사람은 피크를 이용 돌려서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선등자는 회수의 용이성까지 고려하여 너무 움푹 들어간 곳에 설치하면 안된다.

설치각도에 대하여 지금까지는 빙면의 수직방향에서 약 10-15도 정도 올라간 각도로 설치해야 좋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실험실과 현장에서 실험을 해 본 결과 아랫쪽으로 20도 정도 내려서 설치한 것이 약 2배 정도의 강도를 보였다고 클라이밍지를 통해 Craig Luebben이 밝히고 있다. 위로 올려 설치된 스크류는 충격이 왔을 때 턱진부분의 얼음이 더 약하게 지지하고 스크류가 휘어지거나 깨지고, 빠져나올 수 있다고 한다.
스나그를 사용하거나 빙질이 치밀하지 못할때, 기온이 높아 얼음이 녹을 때에는 10-15도 위로 올려서 설치를 하고, 스크류를 사용하여 빙질이 매우 단단한 청빙이고 속이 꽉 차 있는 얼음에 설치를 할때는 20도 정도 아래로 내려서 설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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