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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 구간 :: 고치령~마구령~선달산~박달령~옥돌봉~도래기재

   고치령∼도래기재
고치령~마구령~선달산~박달령~옥돌봉~도래기재
고치령으로 올라가는 길목은 영주시 단산면소재지인 옥대리다. 단산면은 풍기읍과 부석면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옥대리 번화가를 빠져나온 삼거리에서 부석으로 향하는 큰 길을 버리고 왼쪽(북쪽)으로 갈라진 포장도로를 따라 보호수인 큰 은행나무 두 그루를 지난 성곡마을 앞에 이르면 지형도와는 달리 도로가 오른쪽 자개봉(紫蓋峰·859m) 산자락으로 휘어져 오른다.

도로가 자개봉 산자락을 휘돌아 오르는 이유는 최근 옥대리 상류 계곡에 폭 100여m에 길이가 약 1㎞ 가량되는 저수지 축조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래의 옛길은 저수지 바닥공사로 그 흔적을 완전히 감추었고, 새로운 도로가 저수지 동쪽, 즉 자개봉 산자락을 서너 차례 굽돌면서 좌석리로 이어지고 있다.
저수지를 왼쪽 아래로 끼고 돌아 약 2㎞ 거리에 이르면 포장도로는 끝나고 비포장길이다. 이 비포장길로 500m 가량 더 들어서면 버스종점이자 마지막 마을인 좌석리 세거리마을 구판장 앞이다.

지형도 상에는 좌석리구판장 옆에 옥대초등교 좌석분교가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로 분교터는 흔적을 감춘 채 그자리에는 개량주택 서 너 채가 들어섰다. 좌석리까지는 영주서부터 동촌을 경유해 들어오는 버스가 하루 세 차례가 있다.
아무튼 좌석리까지는 버스나 택시로 접근이 쉽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좌석리서부터 고치령까지 약 4㎞ 거리가 문제다. 왜냐하면 옛날 고치령을 넘어 의풍으로 노선버스가 다닌 적이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4륜구동 지프형 승용차조차도 버겁게 올라가는 울퉁불퉁한 길로 방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나쁜 길을 올라가 줄 택시가 있을 리 없다. 따라서 이 구간은 지프형이나 소형승합차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는 잰걸음으로 3시간 가까이 걸어올라야만 한다. 단산에서 좌석리까지는 지프차로 6∼7분이 걸리며 좌석리에서 고치령까지는 20여분 걸린다.
해발 약 770m 높이인 고치령에 오르면 이곳에서는 일단 야영한 다음, 다음날 아침 일찍 도래기재로 향하는 것이 정석일 듯싶다. 마루금으로 접근하는 데 시간을 많이 소모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침 좋은 샘터가 의풍 방면 30m 거리에 있다.


◎ 제33 소구간 (고치령~선달산~도래기재)
고치령신령각(古峙嶺神靈閣) 북동쪽 헬기장에서 남동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대간으로 발길을 옮기면 계속 가파른 능선길이다. 이 오르막은 950m봉까지 이어진다. 950m봉에 서 북동쪽으로 휘는 능선으로 내려섰다가 877m봉을 지나면 옛날 고개흔적이 남아있는 미내치(美乃峙)가 나타난다.

미내치를 지나면 굴곡이 심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짧은 거리를 두고 오르내리는 능선을 타고 2.5㎞ 가량 전진하면 헬기장이 반기는 1,097m봉에 닿는다. 북쪽으로 어래산(御來山·1,064m) 산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헬기장에서 능선은 남동쪽 아래로 굽돌다가 다시 북동으로 굽이돌며 40분 가량 내려서면 마구령(馬駒嶺)에 닿는다.

마구령은 도로 양쪽이 낭떠러지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포장도로지만 경북 영주시 부석면에 함께 속하는 임곡리와 남대리를 이어주는 길이어서인지 지나온 고치령과는 달리 일반 승용차도 편하게 다닐 수 있을 만큼 노면상태가 양호하다. 따라서 마구령을 중간 지원장소로 이용하면 좋다.
마구령에서 대간은 거의 동쪽으로 이어진다. 1,057m봉과 934m봉을 지나면 중요한 포인트이자 일명 갈곶산으로 불리우는 966m봉 꼭대기의 삼거리에 닿는다. 966m봉에서 백두대간은 정북으로 굽돌아 선달산으로 이어지고, 그 반대방향인 남쪽으로 부석사가 자리잡은 봉황산(鳳凰山·819m) 능선이 뻗어 나간다.

갈곶산(966m봉)에서 봉황산을 거쳐 부석사로 내려가는 산길을 탈출로로 이용할 수도 있다.
갈곶산에서 약 1㎞ 거리에 이르면 부석면과 물야면 경계인 늦은목이에 닿는다. 늦은목이에서 서쪽 아래 50m쯤 내려서면 식수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은 야영장소로도 적합하다.

늦은목이에서 동쪽 아래 큰터골로 내려서면 오전리로 탈출할 수 있다. 늦은목이에서 북쪽 선달산을 향해 발길을 옮기면 아름드리 춘양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춘양목 아래로 뚜렷한 능선길을 따라 40여 분 오르면 갈림길에 닿는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갈라진 길은 하동쪽 지동리 내리천 칠룡동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대간을 따라 빽빽하게 숲을 이룬 참나무 물푸레나무 진달래나무 군락을 헤치며 9부 능선에 이르면 사위로 시야가 트이는 억새군락지가 펼쳐진다. 억새군락지를 통과하면 곧이어 무너져내린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선달산 정상이다.

선달산 정상에서는 오래간만에 시원한 파노라마를 만끽할 수 있다. 우선 북으로는 분지처럼 패어져내린 내리천계곡 너머로 두위봉과 백운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백운산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는 함백산(1,573m)과 태백산(1,567m)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봉화 청옥산(1,267m)과 문수산(1,206m) 줄기가 오전약수 계곡과 함께 보이며, 남쪽으로는 문수산과 응방산 사이로 봉화읍 번화가가 뚜렷하다.

선달산 정상까지 북으로 내달리던 백두대간은 여기서 다시 동쪽으로 활처럼 휘어져나간다. 이 대간을 따라 약 1㎞ 거리에 이르면 사거리 안부가 나타난다. 안부에서 북쪽으로 난 뚜렷한 산길은 칠룡동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서 남쪽 왕바우골로 내려서면 오전리로 빠져나갈 수 있다.

사거리 안부에서 약 3㎞ 거리에 이르면 박달령이 반긴다. 이곳도 고치령같이 지프형 자동차만 올라갈 수 있는 험준한 고개이다. 고개 마루에는 산신각이 있고, 북쪽 아래 100m 거리에 시멘트로 지붕을 덮은 샘터가 있다. 시멘트로 지붕을 이은 샘터에는 굿터인 제단이 있다.야영은 고개마루 서쪽 헬기장이 적합하다. 고개 북쪽으로 난 길은 옥돌봉 북사면을 가로질러 도래기재로 이어지는 임도다.따라서 도래기재로 부터 임도를 따라 박달령까지 지프형 자동차 통행이 가능하다.

박달령 남쪽 아래는 오전약수이기 때문에 이곳을 탈출로나 지원장소로 이용해도 괜찮다. 박달령에서 옥돌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은 매우 뚜렷하다. 능선길을 따라 2㎞ 거리에 이르면 남면이 절벽을 이룬 옥돌봉 정상을 밟는다.
옥돌봉에서 북동으로 휘어져 나가는 백두대간상으로는 구룡산이 보이며, 남쪽으로 문수산이 주실령(朱實嶺·해발 750m)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옥돌봉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중 압권은 남서쪽 조망이다. 멀리 죽령서부터 옥돌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눈물이 날 지경으로 아름답게 한눈에 들어온다.
옥돌봉에서 북동쪽 아래로 이어지는 두 개의 능선 중 오른쪽 능선길을 따라 잰걸음으로 30분 거리(약 2㎞)에 이르면 폐쇄된 금정터널 위로 길이 닦인 도래기재를 밟는다. 도래기재 고개 마루로 내려설 때 약 40m 높이의 절개지이기 때문에 큰 소나무 두 그루가 있는 북쪽 사면으로 발길을 옮겨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된다.

도래기재는 춘양에서 우구치리(牛口峙里) 상금정마을 앞까지 확포장된 도로가 넘는 길이어서 지원장소 및 탈출로로 적합하다.
고치령에서 도래기재까지는 도상거리로 약 18㎞ 가량 된다. 운행시간은 부지런히 걸어 12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도래기재에서 구룡산 방면으로는 산불조심 깃봉 5개가 있다.이 산불조심깃봉 뒤로 난 대간길로 구룡산 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리는 오르막 길이다.

도래기재에서 남쪽 아래로 약100m 거리에 이르면 콘크리트로 입구를 막은 금정터널 앞 공터에 두 개의 운치있는 장승과 정자가 있다. 바로 이곳을 야영을 하거나 지원장소로 이용하면 된다. 이 지점은 현동에서 33㎞, 춘양에서 17㎞ 거리다.

◎ 봉황산 부석사
마구령과 선달산(1236m) 사이의 각곳산(966m)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려 빚은 봉황산(819m) 남서쪽 자락에는 우리나라 문화유적의 자랑인 부석사가 자리하고 있다. 부석사는 봉황산에 안겨있는데도 일주문에는 소백산도 아닌 ‘太白山 浮石寺’라고 쓰여있다. 이는 태백산이 의상의 스승인 지엄선사가 살았던 중국의 종남산과 동격시되면서 우리나라 화엄사상의 본거지로 숭상되었기에 때문이라고 한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부석사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도량(根本道場)이다.

경내에는 무량수전, 조사당, 소조여래좌상, 조사당 벽화, 무량수전 앞 석등 같은 국보와 3층석탑, 석조여래좌상, 당간지주 등의 보물이 있다. 절 한켠의 부석(浮石)에는 이 절 창건에 얽힌 의상대사, 그리고 의상대사를 사모했던 선묘라는 여인 사이의 애뜻한 사랑얘기가 깃든 설화가 전한다.

무량수전은 고려 중기건축이지만 우리민족이 보존해온 목초건축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오래된 건축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제는 고인이 된 전 국립박물관장 최순우선생이 ‘호젓하고도 스산스런 희한한 아름다움’이라고 극찬했던 부석사 무량수전. 그 배흘림기둥에 기대서면 이 가람의 건축미와 공간미를 찬탄하지 않을 수 없다.

◎ 오전약수
백두대간이 북동으로 꺾이는 옥석봉(1,242m) 정상에서 남서쪽 절골 아래로 2.5㎞ 거리에 위치한 오전약수는 수질이 탄산성과 철분이 강한 소문난 약수다.위장병과 피부병을 비롯해서 유해중금속 및 병원성미생물을 해독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그래서 멀리로 부터 요양하러 찾아오는이들이 많다.물맛은 유리탄산과 칼슘이온이 많아 사이다 보다도 혀끝을 강하게 쏜다.

옛날 보부상들이 발견,처음에는 초정약수로 불리었던 오전약수는 조선조 9대 성종이 전국약수의 우열을 검사케 한 결과 직접 맛을 본 후 가장 좋은 약수로 인정했다고 전해진다.

◎ 교통·숙박
고치령 남쪽 아래 좌석리까지는 영주에서 시내버스가 1일 3회(07:40, 12:40, 18:30) 운행한다. 1시간 소요.
풍기에서 단산 경유 부석사까지 시내버스가 1시간 간격(06:30∼19:40) 운행. 25분 소요.

단산에서는 영주보다 풍기쪽이 가깝기 때문에 풍기 개인택시를 이용한다. 풍기에서 단산을 경유 좌석리까지는 도로가 좋지만, 좌석리서부터 고치령까지는 도로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택시요금이 부르는 게 값이다(30,000원 안팎을 내야한다). 풍기 개인택시 휴대폰 011-533-6805(안백수·50).

좌석리에서 단산 경유 영주행 버스 1일 3회(08:40, 13:40, 19:30) 운행.
단산에서 풍기 경유 영주행 버스 1일 17회(07:00∼20:35) 운행. 55분 소요.
부석사에서 단산∼풍기 경유, 영주행 버스 1일 17회(06:55∼20:30) 운행. 1시간 소요.

오전약수 버스종점집인 오전정유소상회(0573-72-2175)에서 봉화 경유 영주행 버스 1일 13회(07:20∼19:15) 운행. 요금 1시간 소요.
영주에서 오전약수행 버스 1일 13회(06:05∼18:05) 운행.

오전약수탕 입구 주차장 밑에 위치한 문수산가든(주인 엄복현·57·0573-72-5255)을 비롯하여 약수탕 방면에 있는 소백장(72-2161), 이산여인숙(72-2162), 예천여관(72-2167), 박달장(72-2034), 약수장(72-2165) 등에서 숙박 및 매식 가능. 숙박료 1실 20,000원.

봉화에서 오전약수까지 택시요금 15,000원. 20분 소요. 서벽리에서 춘양으로 나가는 버스 1일 16회(07:00∼19:55) 운행. 20분 소요.
춘양에서 서벽리행 버스 1일 16회(06:40∼19:30) 운행.
봉화∼도래기재 택시 편도요금 15,000원 안팎.
서울∼원주∼제천∼단양∼죽령∼풍기∼부석∼물야∼오전∼서벽을 거쳐 도래기재까지 주행거리는 약 280㎞로 4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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