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등반리더 : 이운배, 박성록, 김미숙, 양주종, 신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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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 구간 :: 마등령~저항령~황철봉~미시령~신선봉~큰새이령~마산~진부령

   마등령∼진부령
마등령~저항령~황철봉~미시령~신선봉~큰새이령~마산~진부령
반쪽 백두대간의 마지막 구간인 마등령∼진부령 구간은 도상거리 23km로 이틀의 구간 종주로 해내기에 벅찬 거리다. 물과 막영지가 양호한 미시령과 대간령에서 끊어 3개 소구간으로 나눈다(97년 7월호 권중부록에는 2개 소구간으로 나눔).

이 구간은 전체적으로 등산로가 뚜렷하다. 중간의 식수 조달은 저항령과 미시령, 대간령에서 하는 것이 가능하고, 구간 전체에서 너덜지대를 종종 만난다. 미시령에서 야영하는 팀은 속초의 야경과 날씨 좋으면 수평선 가득 펼쳐지는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 제53 소구간 (마등령∼저항령∼미시령)
마등령에서 저항령을 지나 미시령까지는 도상거리는 10.7km로 무릅관절을 괴롭히는 너덜지대가 여기저기 입을 벌리고 있어 종주팀의 운행속도를 떨어 뜨린다. 특히 1,249.5m봉을 지나 산재한 너덜지대는 상당히 멀고 돌과 돌 사이의 구멍이 깊고 넓어서 통과시 주의해야 한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안전을 위해 천천히 통과해야 한다.

저항령에는 왼쪽 길골로 내려서면 샘터와 막영지가 있어 야영이 가능하다. 오른쪽 문바위골을 통해 설악동으로 탈출할 수 있는데, 계곡이 험하고 비가 오면 갑자기 수량이 불어 위험하다. 차라리 황철봉을 넘어 미시령까지 가는 게 더 낫다(저항령에서 미시령은 4시간 거리).

저항령을 지나 여기저기 널려 있는 너덜지대를 통과해 황철봉을 오르면 또다시 내리막 너덜지대가 나온다. 조심스레 이 구간을 통과해 미시령에 닿으면 커다란 미시령휴게소가 대간의 중앙에 파고 앉아 있다.

454번 국도가 지나는 미시령은 해발 767m로 눈이 오면 제일 먼저 통제되는 고개이기도 하다. 과거 군사도로였던 것을 2차선으로 확포장하여 설악산과 속초를 찾는 관광객들의 자동차가 수없이 드나드는 곳이다. 동해와 속초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조망이 뛰어나 전망대로도 유명하다.


◎ 제54 소구간 (미시령∼신선봉∼큰새이령)
미시령은 차량통행이 많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으로 구간 종주의 시작점으로 아주 좋다. 식수를 보충하고 미시령휴게소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825.7m봉으로 오르게 되고 눈앞에 상봉과 신선봉이 보인다. 신선봉보다 높은 상봉은 정상이 너덜지대로 되어 있고 바람이 무척 세게 부는 곳이다.

신선봉까지는 암릉으로 연결되어 있고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다. 정상 전에 왼쪽의 편평한 사면을 질러난 트래버스 길이 있다. 이제 큰새이령(대간령)까지는 양호한 내리막길. 백두대간의 시련이 거의 끝나가는 듯하다.

대간령에는 여기저기 옛 집터가 있고 왼쪽 계곡 10분 거리에 샘터가 있다. 바람을 피할 만한 돌담들이 이 고개의 옛 영화를 말해 주고 있다. 숨가쁘게 대간령을 넘던 나그네들이 시원한 막걸리라도 한 사발 들이켰을 주막이 있었을 만하다.
하산길은 왼쪽 계곡을 타고 마장터로 내려선 다음 작은새이령(소간령)을 넘어 창바위로 나선다. 채 2시간이 걸리지 않는 거리다.

◎ 제55 소구간 (큰새이령∼마산∼진부령)
이제 남쪽 백두대간의 마지막 구간인 대간령에서 진부령 구간이 남았다. 도상거리 7km로 불과 7시간 정도면 진부령에 닿을 수 있다. 대간령에서 마산(1,051.9m)까지는 양호한 등산로로 2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마산 정상에는 군사시설물이 폐허가 되어 버려져 있고, 정상을 지나 흘리국교까지 대간의 주능선은 스키장 개발로 없어지고 변형되어 독도가 어렵다.

마산을 오르기 50m 전에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알프스스키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 일대가 관광지 개발로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마치 큰 도회지를 대간 위에 옮겨 놓은 듯하다. 알프스스키장을 지나 흘리를 통과하면 진부령에 도착한다.
아직은 가지 못하는 북녁의 백두대간을 앞에 두고 아쉽지만 이곳에서 반쪽의 백두대간을 마쳐야 한다. 통일의 그날이 오면 이어질 백두대간의 발길들이 멈추는 곳이다.

◎ 중간 탈출로
저항령에서 문바위골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위험하여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저항령에서 문바위골로 하산하려 한다면 차라리 미시령까지 가는 것이 훨씬 낫다.

미시령을 넘어 상봉과 신선봉 사이에 화암재라는 조그마한 고개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 계곡을 타고 화암사까지 내려서는 데 약 2시간 걸린다. 큰새이령에서는 오른쪽 도원저수지쪽보다 왼쪽의 마장터 코스(2시간 거리)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 백담사·오세암
백담사의 전신 사찰은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한계사라는 고찰이다. 한계사는 그후 여러 차례 불에 타고 중건을 반복하면서 운흥사, 심원사, 선귀사, 영취사라는 이름으로 고쳤지만 결국 모두 불타버렸고, 조선 세조 때 현재 자리로 옮겨 백담사라 하였다.

그후 영조 때 다시 불타버리자 3년 후 다시 지으면서 심원사라 하였다가 정조 때 다시 백담사로 개명했다. 그러나 1915년 화재로 160여 칸의 전각이 손실되었고, 4년 후 중건하였으나 6·25전쟁 때 다시 소실되자 1957년에 다시 짓고 현재에 이르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절이다.

백담사에서 영시암을 지나 6km를 더 가면 오세암이 나온다. 오세암은 다섯 살 난 신동이 성불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하고, 또 ‘오세신동’라고도 불린 불우한 천재 김시습이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자 이곳에서 오래 머물렀다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 얘기도 있다. 또한 만해 한용운은 이곳에 머물면서 시집 「님의 침묵」을 탈고하기도 했다.

◎ 신선봉과 마산
신선봉(1,204m) 정상은 백두대간 종주 등산로에서 약간 동쪽으로 비껴나 있다. 신선봉에 오르면 동해는 물론 산악인들의 영원한 고향인 설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이좋은 형제처럼 솟은 대청과 중청, 그리고 공룡릉과 울산바위가 시원스레 보인다.

대단위 종합레저타운 알프스 스키리조트를 서쪽 기슭에 품고 있는 마산(1,052m)은 예전에는 고원의 널널한 평원 흘리를 품고 있는 수수한 산이었다. 이쯤에 다다르면 등산인들은 자신들의 목적지가 가까워졌음을 느낀다. 진부령 건너의 향로봉이 있고, 그리고 그 너머에는 언젠가는 밟아야 될 북녘의 백두대간이 한눈에 조망된다.

날이 맑으면 비로봉을 비롯한 금강산 연봉의 어슴프레한 산줄기가 두 눈에 가득찬다. 고개를 동쪽으로 돌리면 끝없이 펼쳐진 동해 푸른 물이 시름을 씻으라는 듯 푸른 물결로 빛난다.

◎ 남녘 백두대간 종점 진부령
지리산서부터 달려올라온 백두대간 종주의 발걸음을 멈춰야 하는 진부령(529m). 마산을 지나 진부령 고갯마루에 내려서면 백두대간을 달려온 산악인은 눈앞의 향로봉으로 오르는 군사도로를 보며 백두대간 종주를 무사히 마쳤다는 기쁨과 아직 남은 백두대간을 갈 수 없다는 슬픔을 동시에 맛보아야 한다. 그 길가에는 동족상잔의 흔적인 향로봉지구 전적비가 있다.

인제와 간성 사이를 잇는 진부령은 소양강의 지류 북천과 간성으로 흘러드는 같은 이름의 북천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중부지방 백두대간 고개들 중에서 가장 낮아 예전부터 영동과 영서 지방의 물산이 교류하는 중요한 고개였다.

◎ 알프스리조트 스키박물관
알프스리조트 내에는 한국 유일의 스키박물관이 있다. 90년 12월 개장한 이 박물관은 우리나라의 스키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2층 6실로 꾸며져 있다. 우리나라 스키의 유래와 도입, 고대·근대·현대의 스키 변천을 알 수 있는 관련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도서자료실 및 시청각실 등의 부속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스키에 대한 공부를 할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다.

◎ 용대 자연휴양림
설악산 이북 지역 유일의 자연휴양림이다. 때문에 동해 북부 해안의 해수욕장과 연계한 휴양림을 염두에 둘 경우 매우 요긴한 곳이다. 아직 시설은 좀 빈약한 편이지만 곧 시설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 휴양림은 매봉산 동쪽 기슭의 연화동계곡 중간에 조성되어 있다. 계곡의 수량은 비교적 풍부한 편이나 시설지구 근처의 숲은 좀 부실하다. 그러나 휴양림 도로가 끝나는 곳 위쪽의 계곡 안은 매우 울창하고 경관도 좋은 편이다.

용대휴양림과 지역이 다른 곳이기는 하지만 송림으로 유명한 설악산 남쪽 한계리 장수대에는 원통휴양림연락센터가 관장하는 숲속수련장이 있다. 숲과 계곡 모두 뛰어난 곳의 옛 분교를 이용해 조성했다.

◎ 교통·숙박
미시령은 노선버스가 다니지 않는다. 만약 인원이 적다면 교통량이 많은 곳(용대리 창바위 삼거리나 속초 학사평)에서 히치하이킹할 수 있고, 속초택시를 이용하면 미시령 정상까지 20,000원에 갈 수 있다(30분 소요).

속초 시내에 여관이 많고, 콘도를 이용해 볼 만하다. 여관은 25,000∼30,000원이고, 현대설악콘도의 경우 숙박 요금은 20평 88,000원, 30평 110,000원, 40평 130,000원으로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관광지인 관계로 시즌 때는 비시즌의 배를 요구하기도 한다.
척산온천장 부근의 학사평에 있는 순두부촌이 명물이 되었다. 1인분에 4,500∼5,000원 선.

진부령 알프스스키장은 간성에서 출발하는 완행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간성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7회(06:10, 07:08, 08:55, 11:37, 13:00, 16:15, 18:40) 운행. 진부령에서 간성행 출발시각은 07:08, 08:23, 09:50, 12:35, 13:55, 17:10, 19:20. 택시는 간성에서 20,000원(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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