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남금북정맥을 탐방하기에 일어나려고 애써보지만 어제 동창회에서 많은 주량에 과음으로 비몽사몽 다시 이부자리에 파고든다. 문득 황보용 친구와 약속이 생각나 전화로 확인한다.
벌써 신갈 휴게소를 지난다고 한다. 묵직한 몸을 일으켜 대충 배낭을 꾸린다. 그리고 황보용과 38번 국도를 이용하여 일죽까지 이동한다. 일죽 시내를 벗어나 경기 이천 지방도 331도로를 이용하여 1구간이 끝낸 화봉육교 수레티재(차현)고개에 도착한다. 변함없이 중부 고속도로에는 차량들이 시원스레 달리고 있다. 그리고 날씨 또한 쾌청하고 바람이 약간 불어온다. 느끼는 체온은 춥다고 할수 있다.
09:27 화봉육교 수레티고개출발
처음부터 가파른 산행이다. 며칠전 내린눈이 얼어붙어 오르는 산행은 힘들다. 아니 어제 먹은 과음탓에 더욱 힘들다도 할수 있다. 오르는 능선에는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느껴진다. 황보용 친구가 발목부상탓에 발걸음이 무겁게 옮긴다. 돌로 쌓은 성터 안전 테이프로 접근금지로 공사중인것을 알수 있다.
09:59 경기도 안성군 일죽면 마이산 정상 표지석 472m 주변에는 발굴에 현장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단국대 발굴팀이다. 조사팀이 도착한다. 그리고 포크레인 엔진소리가 조용한 정상을 뒤 흔든다. 그리고 자리를 옮긴다. 이곳이 망이산성터 이다. 이러한 글귀가 있다.
해발 472의 망이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능선을 따라 성벽을 쌓았다. 남쪽으로 음성군 삼성면과 멀리 진천군 일대의 들판이 내려다 보이는 군사요지이다. 산 정상 주변에 흙으로 내성을 쌓고 능선에는 길이 약 2km에 걸쳐 돌을 사용하여 외성을 쌓았다. 외성의 축조방식은 지형 조건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대개 외벽을 높게 쌓고 내벽은 흙을 놓고 다져 사람이 다닐수 있도록 한소위 내탁방식을 취하고 있다. 내성안에는 장방형 봉수대를 세웠다 이 봉수는 죽산 건지산 진천 소을산 음성 가섭산 봉수와 연결되어 있다. 세종실록지리지나 신증 동국여지승참에도 존재가 기록되어 있다. 산성응로는 흔치 않게 내성과 외성으로 구성된 삼국시대의 중요한 유적이다. 고구려 산성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주변에서 백제나 신라의 유물도 추출되고 있어서 아직 조선 연대나 성격은 불투명하다. 이러한 글귀로 나의 역사관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산은 높지 않지만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야에는 멀리 진천 이천 충주까지 내려다 볼수 있는 아주 광활한 평지이다.
10:15 출발 한참이나 읽고 경치를 감상하다보니 두늦은 발길을 옮긴다.
10:20 봉수대 도착
경기도 기념물 138호 봉수대 내력과 역사를 수록해 놓은 것이다.
석축을 쌓아 만들었다. 석축의 바깥벽은 무너진 성돌을 이용하여 흩쌓기 방법으로 쌓아 올렸다. 석축안쪽에 마련한 연대는 기반암을 깍아서 바닥을 평탄하게 고른후 큼직한 돌과 진흙을 이용하여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었다. 출입시설은 동쪽 석축에 마련되었다. 봉수대에서는 조선시대 물결무늬 기와를 비롯하여 많은 기와 조각과 여러 종류의 백자 조각등이 출토 되었다. 망이산 봉수대는 동해에서 시작하여 경주 영천 영동을 걸쳐 음성 가섭산에서 오는 직봉과 남해 금산에서 출발하여 합천 영동을 걸쳐 진천 소을산으로 올라오는 간봉이 보이는 조선시대 봉수길의 요지에 자리하고 있다. 망이산 봉수에 관한 기록은 1454년 단종 2년에 편찬된 세종장헌대왕실록의 지리지에서 처음보이며 이후 조선시대 말기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런한 점으로 보아 봉수는 조선시대 말기까지 그리고 이곳부터 행정구역 충북음성 삼성면 마이산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도 있다. 그밖에 내성터도 볼수 있다지금에 와서 역사공부도 한수 배운 느낌이다.
10:57 갈림길 이곳에서 마루금이 확실치 않아 그대로 지나쳐 버리기 쉽다. 몇 정맥꾼들에 꼬리표에 의존하고 산행하기에 여름산행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마루금을 찾는다. 축사와 비포장도로가 보인다. 이곳부터 산행이 아닌 들판 행군이란 표현이 더욱 어울린다.
11:27 지방도 515도로와 연결도로이다. 길을건너 축사 뒤로 마루금 찾을수 있다. 조금 언덕진 길을 올라서면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비포장 길따라 100m 가면 공장 이곳은 작은 4거리 공장을 우측으로 안고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12:01 다시 지방도 515번 도로이다. 이곳도 건너면 비포장도로 계속 진행한다. 15분 가면 명인산업 회사간판을 맞이 한다. 이것뿐이 아니다. 내려오는 정백길 양길은 공장 건물을 많이 접할수 있다. 부도로 문을 닫은 건물도 여러번 목격하였다. 우리 경제의 현실을 보는것 같다.
12:29 지방도 583번 도로 충북 삼성을 걸쳐 우리에 2차 출발지 화봉육교로 이어지는 지방도다 좌측으로 100m 진행하면 좌측으로 어렵게 포장도로 따라 마루금을 찾는다. 오직 먼저 다녀간 대간꾼들에 꼬리표만을 의존한다. 세보(주)건물 뒤로 이어진다.
12:57 전문건설 공제 조합연수원앞에 도착한다. 이곳부터 아스팔트 도로따라 간다. 다시 583번 지방도와 맞닺는다. 바로 좌측으로 언덕진 길 따라 진행한다. 다시 583번 도로 현대 금속 간판으로 건너 포장길을 따라 5분정도 가면 삼거리 좌측으로 100m 쌍봉 초등학교가 나온다. 이고을 지나면서 마루금 뚜렷하지 않아 찾기가 힘이 들기도 했다. 다시 583번 도로 건너야 한다. 코니아랜드 옆 철조망에 정맥을 알리는 꼬리표만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처음부터 농장 우리 콩식품회사 앞에서 부터는 가시밭길 잡목 도무지 어디가 길인지 정맥인지 분간하기가 어렵다. 내곡리 마을 뒤로 이어진다.
14:45 군부대 항공부대 철조망이 보인다. 부대 설립으로 인하여 정맥 마루금을 벗어나 군부대철조망을따라 진행한다
15:20 군부대 정문앞 도착 다시 583번 도로 따라 진행하다보면 바이오텍 공장 건물이 나온다. 계속 진행하다보면 협진 주유소가 나온다.
15:45 한솔신약(주) 간판을 지나 소올길을 따라간다. 울타리 타고 울타리를 비켜가기 위해서다.
16:00 금왕농공단지 도착 82번 도로를 건너 황량한 벌판 공장터를 지나면서 월드사우나 4차선 산업도로와 맞닫는다.
16:15 한마음 선원 뒷산 갈림길 좌측으로 가면 한마음 선원으로 빠지는 갈림길이다. 조금 지나서면 태창스치로폴 공장지나 흑염소 목장도 볼수 있다. 그리고 구계촌 마음을 지나간다.
16:40 21번국도 바라가든고개에 도착 옛 금광을 개척하여 금을 캐던 광산터이기도 하다. 지금은 영풍산업에서 농업용 녹광과 젓봇대를 생산하는 기업체가 있다. 이곳에서 4km가면 맹동 꽃동네가 있다. 그리고 좌측으로 2km 언덕넘어가면 금왕읍내로 진입할수 있다. 제 3구간은 금왕읍을 이용하여 이곳으로 진입한다.
※산행구간※
화봉육교 → 마이산 → 삼성면 515번도로 → 전문건설 공제조합 연수원 → 쌍봉초교
→ 항공여단 → 금왕농공단지 → 21번국도
※산행시간※
7시간 10분 소요
※총거리※
150.9km , 1. 2구간 도상거리 :28k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