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등반리더 : 이운배, 박성록, 김미숙, 양주종, 신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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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 구간 :: 피재~건의령~푯대봉~구부시령~덕항산~큰재~황장산~댓재

   피재∼댓재
피재~건의령~푯대봉~구부시령~덕항산~큰재~황장산~댓재
피재∼댓재 구간은 함백산이나 두타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납작 엎드려 있는 듯 보이는 등줄기로, 백두대간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남에서 북으로 곧게 뻗어오른 이 구간은 서쪽으로 능선과 평행선을 이루며 35번 국도와 424번 지방도로가 이어지는데, 서쪽으로 내려서면 식수와 민가를 만나기 쉬우나 반대편으로는 지형이 험난한 데다 민가가 멀고 교통이 불편하므로 내려서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아무튼 동쪽으로는 절대 하산하지 말라. 의심이 나면 곧 주릉으로 되돌아와야 낭패를 면할 수 있는 구간이다. 어느 대간 종주자는 이곳에서 고생을 하도 하여 동쪽으로는 오줌도 누지 않는다고 한다. 도상거리 약 24km로 17시간 이상 걸린다.

◎ 제39 소구간 (피재∼푯대봉∼구부시령)
피재에서 35번 국도를 곧바로 건너 비포장 경운기 길을 따라 가면 잠시 후에 길이 갈라진다. 이곳이 노루메기다. 노루메기에서 경운기 길을 버리고 숲으로 들어선다.
961m봉에서 944.9m봉을 지나 건의령까지는 잡목이 성가시게 하는 구간이다. 31번 국도와 가까이 있어 자동차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노루메기를 지나 고개를 아홉 번 정도 오르내린 다음 만나는 임도를 건너서면 곧 건의령(국립지리원발행 지도에는 ‘한의령’이라 표기)에 닿는다. 피재에서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비포장도로가 뚫려 있는 건의령에는 소나무, 인가목, 생강나무, 산돌배나무, 거자수나무와, 벼락맞은 신갈나무가 돌무더기 위에 버티고 서 있고, 비바람에 시달린 당집이 있다. 현판에는 ‘백인교군자당(百人敎君子堂)’이라고 쓰여 있다. 식수는 왼쪽 도로를 따라 800m쯤에 있는 민가에서 구한다. 야영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도로 건너 입구에 표지기가 있다. 잡목숲으로 서서히 올라 902m봉을 지나면 편안한 능선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절벽으로, 동고서저형의 지세가 실감나는 구간이다.
건의령에서 40분 정도 가면 푯대봉(1,009.9m)이 나온다. 독도에 신경써야 하는 곳이다.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에서 그대로 직진하지 말고 오던 길을 30m 정도에 되돌아가다 동쪽으로 급회전하여 내려가면 곧 잘록이에 닿는다. 이곳에서 마음놓고 직진하다 보면 자피밭으로 빠져 낭폐를 당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잘루목에서 왼쪽 사면으로 돌아나가다가 평평한 구릉지대를 지나 서서히 북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 확실하다.

밋밋한 봉을 지나면 삼밭골의 목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어 능선은 잡목이 우거져 애매한 곳도 나오지만 간간이 눈에 띄는 백두대간 종주팀들의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능선은 동쪽 시도말 쪽으로 돌아든다. 시도말은 오지에 속하는 곳이다. 951m봉에 올라서면 길이 끊기는 듯하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삼밭골 상류 북쪽의 잘루목이다. 푯대봉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잘루목에서 서쪽으로 올려다보면 무명봉이 앞을 막는다. 잘루목에서 무명봉까지는 표고차가 150m나 되는 급경사 구간이다. 다람쥐도 눈물을 흘릴 만큼 힘든 곳을 올라서면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1,016m봉에 올라선다. 북서 방향으로 능선 날등의 참나무군락을 지나면 뾰족한 997.4m봉이다. 951m봉 서쪽 잘루목에서 1시간20분쯤 걸린다.

997.4m봉에서 오른쪽으로 급회전하며 잘루목으로 내려서면 능선은 서서히 북동으로 방향을 틀며 완만한 길로 이어지다 급히 내려서면 산판 흔적이 있는 심밭골 상단 잘루목에 닿는다. 잘루목에서 1,025m봉을 넘어서면 외나무골이 보인다. 997.4m 봉에서 1시간쯤 걸린다.
잘루목에서 15분쯤 내려서면 평평한 숲터널 속에 자그마한 돌무더기와 철쭉나무가 빼곡한 구부시령(국립지리원발행에는 구부대령)이다. 외나무골 등산로가 있고 식수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제40 소구간 (구부시령∼덕항산∼댓재)
철쭉숲을 헤치고 15분쯤 가면 조금 전과 같은 초원에 방금 지나쳤던 구부시령과 똑같은 안부가 나타난다. 옛날 대기리에서 주막을 하던 여인이 지아비들이 계속 요절하는 바람에 지아비 아홉 명을 모시고 살았다 하여 이곳을 인생의 어려운 삶으로 표현하여 구부시령이라 부른다.

구부시령을 뒤로 하고 천천히 오르면 능선 사면에는 며느리밥풀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1,007m봉은 부드러운 길에 휘파람이 절로 나지만, 갑자기 절벽이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바뀐다.
왼쪽으로 돌아 내려서면 초원지대인 새목이 안부가 나타난다. 산나물이 많이 나는 곳이다. 새목이에서 북서 방향 참나무군락 사이로 고도를 높이면 참나무를 베어놓은 덕항산(1,070.7m) 정상이다. 1,025m봉에서 1시간 걸린다.

덕항산 정상에 서면 북으로 광동 고랭지채소밭과 멀리 검푸른 동해가 시원하게 수평선을 그어놓은 모습이 한눈에 든다. 급경사를 이룬 오른쪽을 조심하면서 15분쯤 가면 오른쪽으로 대기리 골말로 내려가는 철계단이 있다. 철계단에서 보는 조망은 경이 그 자체로, 한창 등산로를 정비중이다.

철계단에서 휴식을 끝내고 잠시 오름길을 오른다. 봉우리에 올라서서 왼쪽 1,048m봉 능선으로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큰가래골 안부다. 나무를 베어버려 큰가래골이 잘 보이는 곳이다.
1,079m봉을 뒤로 하고 오른쪽 사면으로 급히 내려선다. 잘루목이 넓어 어디가 어딘지 길을 찾기가 수월치 않다. 표지기를 잘 살피며 오른쪽 발 밑의 절벽을 조심하면 북으로 진행하던 방향이 북동 방향으로 틀어지고, 봉우리 하나를 내려서면 헬기장이 있는 사거리 안부인 자암재다.

왼쪽 길은 10분이면 광동댐 이주 단지 마을로 가는 도로에 닿게 되고 오른쪽은 급경사로 2시간쯤 내려서면 환선굴에 닿는다. 대간 길은 그대로 직진한다. 밋밋한 봉우리를 향하여 나아가는 참나무 군락이 환상적이다. 넓은 구릉 지대인 1,036m봉이다. 덕항산 정상에서 3시간30분쯤 걸린다.

능선을 잠시 따르면 왼쪽으로 고랭지배추밭이 시야에 들어온다. 마을의 집들이 그림같이 바라뵈는 곳이다. 밭으로 내려선 다음에는 농로를 따르다 귀네미계곡 끝을 빙 돌아 서쪽으로 방향을 튼다. 그 다음 1,058.6m봉을 오르지 말고 왼쪽으로 밭과 숲의 경계를 따라 나가면 다시 산판로를 만나고,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길을 따르면 억새 무성한 넓은 초원지대인 큰재에 닿는다(1,036m봉에서 2시간 거리). 식수는 광동댐 이주마을에서 구한다.

큰재에서 댓재까지는 편안한 길이다. 땅이 꺼져 버린 큰재를 지나면 억새 언덕으로, 동쪽으로 동해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여기서 밋밋한 주릉을 따라 1시간 정도 가면 1,059m봉이다. 이후부터 서너 개의 봉을 지나 황장목이 간간이 나타나며 황장산(1,059m)을 지나 오른쪽 급사면을 찾아 내려서서 산죽밭을 통과하면 424번 지방도가 지나는 댓재다(1,059m에서 2시간20분쯤 소요).
길 건너 두타산 산신각 앞의 공터는 야영장소로 적합하고 식수는 서쪽으로 도로를 따라 1km 정도 가면 나오는 민가에서 구하면 된다.

◎ 삼수령 ‘피재’
태백시 화전2동에 위치한 피재(820m)는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고개다. 우선 북쪽 삽당령에서 동쪽으로 휘었다가 동해안을 따라 내려온 백두대간이 다시 내륙으로 꺾어지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또한 남한땅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내리닫으면서 처음으로 정맥을 흘리는 지점이기도 하다. 부산까지 뻗어내린 낙동정맥의 시발지인 것이다.

남쪽 태백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지만, 북쪽은 고개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큰 완경사로 이루어져 있는 피재는 삼수령(三水嶺)이라고도 불린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물줄기가 세 줄기로 나뉘어 한줄기는 삼척 오십천으로 흘러들고, 또 한 줄기는 낙동정맥의 발원지가 된다. 그리고 또 한 줄기는 514km 한강의 발원지가 되는 것이다.

피재는 삼척쪽에서 난리를 피해 넘어오던 고개라는 데서 지명이 유래했다 하는데, 십승지로 가는 고개라 하기도 한다. 피재에는 봉알바위와 얽힌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도로를 내느라 없어졌지만, 옛날 태백시 창죽동에 살던 사람이 봉알바위에 작대기를 넣고 쑤신 다음 집으로 돌아오니 웬 여자가 찾아와 함께 살자고 하여 결국 두 아내와 함께 살게 되었단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친구가 샘을 내고 같은 행동을 했더니 부인이 도망가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 덕항산 환선굴
덕항산의 촛대봉, 나한봉, 수리봉, 금강봉, 미륵봉, 지격산, 사다리바위에 둘러싸여 있는 동쪽 대이리 골말(항구)에는 너와집, 굴피집, 물통방아 등 화전민이 살던 옛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관음굴(갈매굴), 바람굴(제암풍혈), 양터목세굴, 덕밭세굴, 큰재세굴 등 동굴이 있다.

특히 환선굴은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길이 6.9km, 천정높이 30m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동굴로, 동굴 안에서 나오는 물은 입구에서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고 동굴 안에는 3천여 명이 모일 수 있는 넓은 광장과 각양각색의 종유적이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 교통·숙박
하장 버스정류소에서 삼척행 버스 이용, 댓재에서 하차. 1일 3회(08:50, 14:40, 18:40) 3회 운행. 15분 소요, 요금 700원.
삼척 시내버스정류소에서 하장행 버스 이용, 댓재에서 하차. 1일 3회(07:10, 13:00, 16:30) 운행. 40분 소요, 요금 1,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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